>" less="접기">저의 이번 졸전영상
'아마빛 머리카락의 소녀' 에서의 소녀씬은 최초 3D였으나
교수님의 반대로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느리게 흩날리는 머리카락을 찍기위한 방법을 고민하던 저에게 교수님은 수중촬영을 권하셨죠.
교수님도 수중촬영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으셨던지라 수영장 촬영을 해보라고 하셨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여러가지 요인으로 절대 성공적으로 촬영할 수 없을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계속해서 알아보던중에 뜻밖의 정보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제 룸메 강자이너군이 어느 블로그에 소개된 수중스튜디오를 발견하게 된 것이죠.
하지만 그 기쁨의 순간도 잠깐... 명시된 가격을 보고 다시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학생으로써 감당하기에 무척 버거운 가격이었기때문입니다. 혼자 고민하다가 다시 교수님을 찾아서 상담을 드려봤더니 교수님은 일단 직접 찾아가보고 상황을 잘 설명해서 가격을 내려보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내심 절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막다른길에 몰렸던지라 밑져봐야 본전의 심정으로 포천으로 향했습니다.
처음 스튜디오로 향하던 길은 멀고도 험난했습니다. 홈페이지에 있는 맵만보고 찾아가는데...워낙 찾기 힘든곳에 있어서 2시간가량 해메이다 겨우 찾았습니다. 사장님께 경위를 설명드렸더니 사장님은 예상과달리 흐뭇하게 웃으시며 저의 상황을 배려해주셨습니다. 더불어 식사도 제공해 주셨죠.
두번째 갈 땐 모델 BB양과 도우미 강자이너군과 함께 갔습니다. 두번째는 길을아니까 가기 쉬울거라고 생각했지만 쏟아지는 비로인해 이날도 고생이 만만찮았었답니다. 처음하는 수중촬영이라 어쩔줄몰랐지만 감독인 제가 흔들리면 모두가 힘들기 때문에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했습니다.
수중촬영은 원래 2~3일정도 훈련받은 모델들도 겨우찍는다고 합니다. 이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베토벤바이러스'의 수중씬은 이지아의 전문대역도 버거워서 새로운 싱크로나이즈드선수를 구했다고 할 정도로 힘든씬이죠. 제 모델 BB양도 평소에 수영을 좋아하긴 했었지만 이날의 촬영은 정말 힘들어했습니다. 감독으로써는 미안하지만 그렇다고 대충찍으면 그 고생도 무산되기에... 할 수 있을 때까지 강행했었습니다.
촬영을 마치고 녹초가 된 우리를 위해 사장님과 다이빙 강사님이 고기를 사주셨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몰랐던것도 알게되고 매우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완성되면 작품을 가지고서 다시 돌아오겠다고 하면서말이죠.
이번촬영을통해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배운점이 많았습니다. 좋은분들도 알게되었구요. 성공적으로 작품을 찍을 수 있게 도와주신 교수님과 포플라자 사장님, 강사님, 강자이너군과 bb양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싶습니다.